첫 번째로 고른 로마 식당은 PizzaRé.
나폴리 출신이 운영한다는 식당으로 구글 리뷰도 많고 평점도 높다.
이곳을 다녀온 후이긴 하지만, 바티칸 투어 가이드가 전해준 추천 식당 목록에도 있었다.
https://goo.gl/maps/FihxcHgvgbLBvQTU9
보르게세 공원 근처에 있으며, 트레비 분수나 판테온과도 멀지 않다.
나폴리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다고 한다. 나폴리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야 뭐 나폴리에 가보질 않았으니 분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맛있는 이태리 피자의 기준점을 잡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성수동 이태리 피자 쌍봉으로 불리는 마리오네와 다로베 중 마리오네를 시도해보았다.
이런 화덕 피자는 참 오랜만에 먹는 것이었는데, 명성대로 맛있는 피자였다. 맛있는 도우와 소스, 신선한 재료가 조합되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https://naver.me/GUvDQRI5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한 식당은 의외로 한산했다. 식당은 안쪽까지 좌석이 있어서 꽤 넓었으며, 로컬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가게 한켠에는 큰 화덕이 자리잡고 있었다. 후에 다른 식당도 가보니, 피자를 파는 곳에서는 모두 화덕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들어서자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영업용 스마일을 만면에 띄우고 금방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직원이 메뉴를 던지듯이 주고 가긴 했지만, 원래 그런 것 같았다.
처음에는 피자를 2종류 시켜보려고 했는데, 옆 자리 아저씨들이 시키는 파스타 냄새가 너무 유혹적이어서 피자 1, 파스타 1로 변경했다.
마르게리따 피자와 오늘의 파스타? 같은 메뉴를 시켰다. 앤초비를 사용했는지 액젓 특유의 감칠맛을 떠올리게 하는 냄새가 상당했다.
피자는 10유로 정도였던 거 같고, 파스타는 13유로였다.
일단 둘 다 맛있다. 그런데 피자는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맛 수준은 아니고 아주 맛있는 마르게리타 피자였고, 오기 전에 먹었던 마리오네의 피자도 아주 맛있는 피자였다. 역시, 한국도 외식 수준이 많이 올라가서 이젠 외국 가서 먹는다고 와우!! 정도가 나오진 않는다. 물론 한국에선 훨씬 비싸고, 서울 한정이라는 단점이 있다.
파스타가 오히려 한국에서 먹기 힘든 맛이다. 투박한 느낌의 파스타지만, 일단은 저렇게 두꺼운 면의 익힘이 적당했고 저렇게 진한 생선 감칠맛이 나는 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류의 맛을 좋아하는 동행인은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여하튼 맛있었고, 내가 로마에 오래 머문다면 다시 가서 다른 피자를 먹어볼 의향이 있다. 짧게 체류한다면 ㅋ 안타깝지만 두 번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다른 데도 가봐야 하니까...
2명이 여행하면 이런 게 참 안타깝다. 최대한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데 최대 3개 정도만 시킬 수 있어 아쉬운 것이 먹보의 마음....
여긴 깔조네 피자도 아주 맛있다고 하고, 옆 테이블에 혼자 않아 있던 여성이 먹던 카프레제 샐러드도 참 먹음직스러워보였다.
요즘은 오픈채팅으로 식사 동행도 많이들 구하던데, 기왕 가는 거, 4인 파티를 구성해서 이것 저것 시켜먹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피자레는 내가 직접 찾아본 범위 내에서는 구글맵 최다 리뷰 식당이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쓰다가 구글 최다 리뷰 식당 20개를 리스트업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구글 맵 리뷰를 따라가면 실패 확률이 낮다고 하니, 로마 여행 시 아래 사이트의 목록을 참고하면 유용할 것이다,
https://romecitynow.com/most-reviewed-restaurants-in-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