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사는중/몰타에서 몰 먹지 4

23~25 June - 숫자로 파스타 면 두께 구분하기

23일 아침: 메이폴에서 샀던 베이글처럼 생긴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차지키 소스를 바르고 프로슈토와 루꼴라, 체다치즈를 넣었다. 유럽에 있는 동안 과일 싸게 먹는 게 너무 좋았는데, 저 피자두도 너무 맛있다. 한국 피자두는 떫을 때도 많고 그냥 시고 쓸 때도 많은데 적당한 당도에 새콤함 ㅠㅠ 많이들 그리워 하는 납복보다 저런 자두나 살구 같은 게 더 그립다. 서양배는 큰 거 말고 작은 것을 살 것을 추천. 서양배가 원래 한국배보다 맛이 없긴 한데, 서양배 나름의 맛이 있거늘... 큰 배는 정말 맛이 없다. 23일 저녁: 동행인의 야심작이었던 까르보나라 파스타 with 로컬 샤르도네(Bacchus). 관찰레와 페코리노 치즈를 넣은 정통 레시피. 로마에서 1번이나마 까르보나라를 먹어봄으로써 자신의 것이 더..

21~22 June - 전자렌지로 밥하는 법

마트에서 사온 미디엄 그레인 라이스로 동행인이 리조또에 도전했다가 냄비를 홀랑 태워먹고는 의기소침해졌던 차에 전자렌지로 밥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정말 귀한 팁이었다. 전자렌지로 7분 밥하기(1인분 기준): 1. 30분 이상 불린 쌀을 머그컵에 넣고 동량의 물을 넣는다. 2. 머그컵 아래를 큰 볼이나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접시로 받치고(물이 끓어서 넘치기 때문)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5분 돌린다. 3. 1분 뜸을 들인 후 밥을 섞어주고 추가로 1분 더 돌리면 먹을만한 밥이 완성된다. 마트에서 포토벨로 버섯이 아주 싸길래 구매해보았다. 한국에선 비싼데... 몰타에선 양송이보다 쌌다. 먹어보니 양송이와 맛이 다를 게 없고 대신에 식감이 좀 더 고기 같다. 점심은 별로 배가 안 고파서 브레드스틱에 프로슈토 ..

20 June

납복에 샌드위치에 한국에서 가져온 커피에 ㅠㅠ 호사스럽다 ㅠㅠ 식사용빵이 저렴하다. 저 빵 하나에 0.5유로 정도였다. 슴슴해서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빵. 근데 꽤 드라이하고 금방 말라버려서 도시락용으로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별다른 재료는 없지만 치즈도 맛잇고 프로슈토가 맛있어서 좋은 샌드위치였다. 납작 복숭아는 가격 생각하면 너무 맛있는데, 복숭아 자체만을 생각하면 천상의 맛은 아니다. 한국에도 이미 좋고 비싼 종자로 공들여서 복숭아를 키우는 생산자들이 있다. 비싼 게 문제지;; 그래서 납복의 맛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가격으로 맛있는 복숭아 먹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까 여기 와 있을 때 많이 먹도록 하자. 리들에서 6개에 3유로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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