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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4] 로마 Day 3 바티칸 패스트트랙 반일 투어 - 아, 젤로형... ㅠㅠ

제이로거듭난피 2023. 6. 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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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추천한다. 사실 나도 그럴 것 같다. ㅎㅎ
방대한 바티칸 박물관을 효율적으로 다니기 위해서는 가이드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배경지식이 있으면 관람이 좀 더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마지막은 내 경우 한정일지는 몰라도) 예술적 교양을 쌓고 견문을 넓혔다는 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
나 또한 15년 전 여행에서 바티칸 투어를 선택했고, 잠깐 고민했지만 워낙 오래전이라 기억 나는 내용이 단편적일뿐더러 바티칸이 처음인 동행인을 생각해서 투어를 선택했다.
 

1. 바티칸 투어 개요

바티칸 투어는 보통 오전/오후로 나누어지고, 패스트트랙 투어와 현장 발권 투어가 있다.
패스트트랙 투어는 사전 예약 투어라고도 불리고, 현장 발권 투어는 일반 입장 투어, 비사전 예약 투어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은 오전, 가능하다면 패스트트랙 투어를 권하고 싶다.

바티칸 현장 발권 줄이 상당한데, 물론 대기 시간 동안 가이드가 투어 참가자들에게 여러 배경 지식을 전달하며 그 시간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는 하지만 여름 로마에서 1-2시간씩 기다리는 건 박물관 입장 시작 전부터 너무 진빠지는 일이다. 나는 패스트트랙 투어였으며, 가이드말로는 운이 좋아서 입장 시 지연이 전혀 없었다고 하는데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오전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티칸 박물관 내부는 서늘한 편이긴 하지만 에어컨은 없으니 그나마 선선한 오전에 시작하는 게 낫고 로마의 다른 명소를 들렀다가 바티칸 오후 투어에 참여했다가는 금방 지쳐버릴 가능성이 크다(청년들은 아닐 수도...).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데 오후 투어를 간다면 오전에는 잘 쉬고 잘 먹은 후 첫 일정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일 투어가 아니라 종일 진행하는 투어도 있는 것 같은데 너무 힘들 것 같다.
 

2. 투어 업체 선택

전반적으로 가장 평이 좋고 유명하며 오래된 업체는 유로자전거나라인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가이드 태도가 아주 개차반인 경우가 아니라면 업체 간에 아주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마이리얼트립이나 클룩의 후기를 읽어봐도 보통은 다 칭찬이다. 직접 얼굴 보고 말 나누고 사람들 인솔하며 설명하느라 고생했을 가이드에게 애초에 불만 사항을 남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특정 가이드를 지목해서 투어를 할 수도 없어서, 후기에서 "*** 가이드님 너무 좋아요" 라는 말을 듣고 같은 업체에 예약했다가 전혀 다른 가이드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유명한 업체에서 하고 싶다면... 당장 예약해라. 오늘 해라. 
나는 2-3주 전에 찾아봤더니 내가 원하는 옵션은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나 또한 안전하게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업체를 고르려고 했지만 예약 마감이었다.
그러던 중에 유일하게 가이드의 이름을 내세운 소규모 투어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걸 제일 하고 싶었지만 역시 인원 마감이었다. 대기를 걸어보았는데, 소규모 투어라 결원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46777

 

[바티칸] 일타강사 박혜리가이드 우아한 바티칸 투어 (소수/예약제/패스트트랙)

인원은 여유롭게, 설명은 프리미엄으로, 투어는 우아하게!

www.myrealtrip.com

 
그래서 내가 이용한 투어는 마르띠라는 업체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가이드 투어였다. 나와 동행인 모두 사람이 너무 많은 걸 선호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첫 출발은 꽤 한적했는데, 어느 순간 세계 각지의 투어팀이 모여들면서 돗데기 시장같이 된다. 거기선 가이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어차피 이어폰을 끼고서 가이드 설명을 들어야 함.
https://www.zoomzoomtour.com/tour/15031

 

[바티칸 8인 이하 소규모집중] 한국인 공인가이드&빠른입장 오전 바티칸 투어 [ 마르띠 ] :: 줌줌

♦︎ ♦︎ 바티칸 오전투어 | 마르띠 이탈리아 ♦︎ ♦︎ ◼︎ 20~30명의 단체 투어가 아닌 최대 8인 이하의 쾌적한 환경에서 소규모 집중투어로 진행됩니다. ◼︎ 온라인으로 바티칸 박물관 티켓

www.zoomzoomtour.com

 

3. 투어 및 개인 관람 비용

일반적으로 바티칸 투어는 4만~4.5만 정도의 비용이며 현장에서 추가로 티켓값을 가이드에게 유로로 지불해야 한다.
일반 입장: 성인 기준 17유로
패스트트랙(사전 예약):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는 4유로가 티켓값에 추가된다. 패스트트랙 투어의 경우 이걸 투어 업체에서 직접 예약하는 건 아니고 현지 대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 같다. 가격은 최대 30유로까지 있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28유로를 냈다. 다른 패스트트랙 투어도 비슷할 것이다.

대행사 티켓 예약: 마이리얼트립 같은 사이트에서 사전 예매 티켓만도 판다. 해외 사이트는 싸면 30유로 정도에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지금 7월 말 티켓을 확인해보니 더 비싸다.

암표: 현장에서 파는 암표는 4-50 유로 정도 한다고 들었다. 아마 성수기에는 더 비쌀 수도 있을 것 같다. 오전 티켓은 네고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오후 티켓은 좀 네고가 된다.
기타 비용: 소규모 투어에서는 필요 없지만 20명 정도 규모로 운영되는 투어는 수신기도 구입해야 해서 3유로가 더 추가된다.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사전 예약을 하고 싶은 경우는 아래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https://tickets.museivaticani.va/home

 

MuseiVA

 

tickets.museivaticani.va

 

4. 동선 및 식사

사실 동선이 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는데 -.-;; 회화관에서 시작하고 마지막은 시스티나 성당-성베드로 성당 순으로 끝난다. 
라오콘이 언제 나오나 기다리는 와중에 체력은 금방 떨어져버렸고 꽤 시간이 지난 후에 봤던 걸로 기억된다.
식사는 아침 일찍 집합이니까 든든하게 먹고 나서는 게 좋다.

당연히 전시실에서 물이나 간단한 초콜렛 사탕 같은 종류 외에는 취식할 수 없다.
11시 쯤 카페테리아에서 쉬는 시간을 준다. 간단히 요깃거리를 싸온다면 거기서 먹는 게 좋고 카페테리아에서 샌드위치 종류도 팔고 있고 비싸지 않으니 거기서 사먹는 것도 좋다. 
 
한국에서 오전 투어를 예약할 때 가장 큰 걱정은 내가 늦잠을 자서 투어에 지각하는 것이었는데... 미라클 모닝이 저절로 되는 미라클이 진행 중이어서 이날도 5시엔가 벌떡하고 힘세게 기상.
오타비아노(Ottaviano) 역에서 가이드와 조우했다.
우리 팀은 6인. 2명의 젊은 커플과 초등학생 딸과 함께하는 엄마가 동행이었다. 가이드가 사탕이 든 작은 봉지를 하나씩 건네주었는데 중간에 당 떨어질 때 유용했다.
다들 데면데면한 상태로 출발.
 
아침 8시 정도 되는 시간에도 이미 바티칸 성벽을 둘러서 줄이 길었다. 사실 극성수기 시즌은 아니었는데... 극성수기가 되면 어떻다는 걸까. 현장 발권 시 얼음물과 낚시 의자 필수.
극성수기에는 사전 예약을 해도 대기가 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팀은 첫 타임(8시 반) 예약이었고 지연 없이 바로 들어갔다. 

아침 8시 반


박물관 내부 작품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어차피 인터넷에 더 잘 나와있으니까. 
중세 시대 작품부터 시작되는데, 색감도 어둡고 평면적으로 단순화된 인물들이 못생기게 그려져 있었지만 그런 게 도리어 현대적으로 보이는 아이러니 ㅎㅎ
그러고 나서 바로 프레스코화가 나오는데, 그 맑고 밝은 색감은 지금 봐도 너무 예쁨.

내 기준 천사를 가장 잘 그리는 화가가 라파엘로인데... (어쩜 이름도 라파엘로>_<) 내 폰이 늘 좀 쨍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사진에 색감이 담기지 않는다. 훨씬 여리여리한 파스텔톤이다.

 

투어에 참여한 어린이는 금방 지쳐버렸는데, 초등 저학년은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어린이가 하기에는 좀 혹독한 일정이다. 실제 걸음수는 많지 않은데 오래 서 있어야 하고 피곤하다. 전시실에 의자가 있는데 그때 그때 잘 찾아서 앉으면 그나마 낫다. 

다니다 보니 다빈치 그림을 보고 감격해서 울먹이는 서양 어린이가 있었는데, 걔네 부모님은 고생해도 보람이 있었을 것 같다. 

바로크 시대로 넘어가면 아주 많지는 않아도 카라바조의 그림도 조금 있다. 프레스코화 보다가 바로크 시대 그림 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지도의 방. 천장 부조들이 다 그림이라고 해서 모두 놀람. 복도가 넓지 않고 이쯤부터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너무 입구에서 찍지 않는 게 나름의 에티켓인듯 했다. 내 옆에 있던 외국인 할아버지 가이드가 입구에서 통행 방해하지 말라고 소리를 쳤지만 별 효과는 없어 보였다.

 

지도의 방을 지나서 쉬는 시간이었던가... 카페테리아에서 3-4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 

라오콘을 쉬는 시간 후에 봤던 것 같은데, 여러가지 조각상들이 모여 있는 전시실을 지나면 드디어 라오콘이 나온다.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생명력이 있고 엄청나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는 도대체 어떤 나라였던걸까. 그 전에 지나쳐온 수많은 조각상보다 월등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미켈란젤로를 비롯해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이 충격을 받는 것도 너무 당연하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47003&cid=46705&categoryId=46705 

 

라오콘 군상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6705&categoryId=46705&docId=1947003

terms.naver.com

시스티나 성당으로 가기 전 마지막 코스는 라파엘로의 그림으로 장식한 방. 바티칸 가면 사람들이 다 찍는 사진 나도 찍어보았다. 

아테네 학당

카톨릭 궁전에 성경의 내용이 아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믿던 이교도 철학자가 가득 등장하는 그림이 있는 게 지금도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이것 말고도 바티칸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을 묘사한 작품이 많다. 르네상스가 고대 그리스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도, 추기경이나 주교가 신화 속 인물을 그려달라거나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아이러니. 뭘로 합리화를 한 걸까 ㅎ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얼굴에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브리만테가 들어있다고 한다.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는 같은 시대를 살았는데, 무슨 영화도 아니고 클리쉐 설정 몰빵한 듯 두 천재가 너무 다른 길을 걸었다.

 

궁정 화가 집안에서 태어나 양친에게 사랑받으며 자라고 타고난 재능에 조기 교육이 더해지고, 온화한 환경 덕분인지 타고난 성격인지 사교적이며 좋은 처세술을 가졌는데 거기다 미소년에 가까운 외모를 지닌 라파엘로. 요절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 모친을 여의고 석공 부부의 손에서 자라났으며, 돈을 벌려고 가짜 유물을 만들어 팔다가 걸렸으나 재능을 알아본 추기경에게 발탁되어 조각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괴팍한 성격과 외골수적인 면모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부러진 코 때문에 평생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렸다는 미켈란젤로. 드물게 거의 아흔살에 가까운 나이까지 장수했다.

 

라파엘로는 아테네 학당에 미켈란젤로의 모습을 넣어 존경심을 표시했다고 하는데, 아테네 학당뿐 아니라 다른 그림을 봐도 젊은 놈이 얼마나 처세술이 좋은지 또는 성격이 온화하고 배려가 넘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도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았고 라파엘로의 그림을 보면 아무런 맥락도 없이 울끈이 불끈이가 나오기도 한다;;.

불이난 마을에서 풀업 중인 헬창과 중량 치는 중인 헬창

물론 라파엘로가 미켈란젤로만을 흠모한 것은 아니고 다빈치의 화풍도 흡수하고 다른 유명한 화가나 스승의 장점들을 계속 흡수하면서 성장한다.

그런 점 때문에 미켈란젤로는 따라쟁이라고 라파엘로를 싫어했다고 하는데, 굉장히 일차원적으로 생각해보면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다 가진 라파엘로를 질투한 것일 수도 있다.

 

이어서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했다. 

사실 바티칸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때문에 다시 오고 싶었다.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에서 누워서 천장화를 그리던 미켈란젤로의 모습이 너무 기억에 생생했던지라, 처음 천장화를 봤을 때 경외감 같은 걸 느꼈다. 인간의 끈질긴 집념과 숭고한 예술혼 같은 것에 경도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ㅋ 두 번째로 방문한 시스티나 천장화는 그때의 경외감을 주지는 못했다. 

일단 내가 너무 피곤했고, 두 번째로는 사람이 15년 전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림이 그 때보다 더 멀어보였다 ㅎ 그럴리는 없는 데 왜일까 ㅎ

그보다 내가 크게 느낀 것은 미켈란젤로의 고통이었다.

이렇게나 규모가 크고 중요한 작업에 본인의 전공이 아닌 그림을 맡게 되었을 때의 압박감과 불안감. 완벽해야 한다는 고집. 

물리적인 작업의 어려움과 한계.

실제로 천장화 완성 후에 미켈란젤로는 시력이 거의 사라지고 디스크 환자가 되었다는데....

그런 상태로 90살까지 장수하다니 ㅠㅠ 세상이 젤로형한테 왜 그래...ㅠㅠ

 

최후의 심판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넌 좀 처 맞으라는 예수님의 엄중한 표정과 강력한 전완근. 모른척 고개를 돌리고 있지만 은근히 좋아하는 성모 마리아.

이제 남은 건 피에타. 

베드로 성당 앞에서 가이드가 투어 일행에게 성당에 대해 짧게 설명해주고 투어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베드로 성당 관람은 자유다. 

피에타는 예전에 봤을 때도 그렇지만 옛날에 있었던 테러 사건으로 인해 멀리서 유리벽 너머로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좀 감흥이 없다. 

우리는 홀리한 bgm이 필수적으로 깔리며 각각 다른 방향에서 클로즈업된 피에타 혹은 그와 비슷한 각도의 영화 속 장면을 이미 너무 많이 봤다.

 

원래는 쿠폴라를 올라가보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베드로 성당에 당도했을 때는 그저 숙소에 돌아가서 눕고 싶은 생각뿐이어서 빠르게 성당을 빠져나왔다. 

 

카페테리아에서 어설프게 샌드위치를 먹은 바람에 점심 때 배가 고프지도 않고, 근처에 맛있다는 아이스크림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만 먹고 얼른 숙소로 복귀했다.

원래의 계획은 쉬다가 저녁에 테레베 강에 가서 와인도 마시고 맛있는 저녁도 먹는 것이었는데, 내가 숙소에서 기절해버려서 저녁은 먹으러 나가지도 못했다.

뒤늦게 정신이 들었을 땐 시간이 너무 늦어서 동행인이 테르미니역의 코나드 마트에서 사온 로스트 치킨으로 저녁을 때웠다.

 

아쉬운 점이 많은 셋째날 일정이었지만, 동행인은 의외로 아주 크게 만족했다.

사실 투어 내내 큰 감흥이 없어 보였고, 전날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어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로마 관광 전체가 좋았고 특히 바티칸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 유산이 주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내, 언제나 그랬듯 내가 맞다. 아이톨듀쏘. 

 

내가 느끼기에 투어는 15년 전에도, 이번에도 유익했다. 그런데 15년 전에도 이번에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아 다음에 가이드 없이 혼자 와서 한 번 봐야지.

좀 더 오래 지켜보고 싶은 공간도 있고 별 관심이 없는 공간도 있었는데 어쨌든 투어 동선에 맞춰서 움직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음에 다시 오기는 했는데, 15년이 걸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4주 후에 다시 로마를 방문한다. 

다시 갈 수 있을까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