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4

[몰타 한달살기 #20] 2주차 - 이지스쿨 레벨 변경과 수업 추가

마지막 포스팅으로부터 한달이나 지났고 몰타에 다녀온지도 이미 2달이 넘게 지나서 기억이 꽤 많이 소실되었다. 매일 일기 쓰는 자는 얼마나 대단한가. 이번에는 이지스쿨의 레벨 변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동행인과 나 모두 스피킹이 부족하다는 불만과 자아반성은 1주일 수업을 온전히 듣고 난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둘의 해결 방식은 달랐는데, 동행인은 오후에 컨버세이션 클래스 2 레슨(1레슨 = 45분)을 추가하기를 원했고, 나는 레벨 변경을 원했다. 솔직히 우리 반 다른 학생들보다 버벅거리고 말도 잘 안 하는데, 레벨 올려달라고 하는 거 양심에 상당히 찔렸지만... 난 멍석이라도 좀 깔아줘야 입을 뗄 것 같아서... 이지스쿨의 한국인 스탭에게 금요일에 바로 레벨 변경을 원한다는 고지를 했고, 원칙적으로..

한달사는중 2023.10.02

[몰타 한달살기 #19] 몰타 여름철 한달살기 준비물 필요템

짐싸기에 대해 이미 포스팅을 했는데, 한달살기가 완료된 지금, 챙겨온 짐 중에서 잘 가져왔다 싶은 것, 있으면 좋을 것 같은 템, 필요없는 템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https://4weeksinmalta.tistory.com/19 [몰타 한달살기 #12] 짐싸기 맨날 자서전 쓰듯이 블로그를 쓸 순 없으니, 유용한 정보성 글을 올릴 차례가 되었다. 여름철 몰타 한달살기에 필요한 물품은 무엇일까! 궁금할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몰타는 직항이 없기 때 4weeksinmalta.tistory.com 만족도는 별의 숫자로 표시했다. 별 5개가 만점에 강추, 별 1~2개는 비추. 만점을 초과하는 품목도 있다. 1. 의복 ★★★★★: 1) 캡내장 나시. 살짝 크롭한 기장으로 블랙/그레이 들고 왔는데. 진짜 잘 ..

한달사는중 2023.08.27

23~25 June - 숫자로 파스타 면 두께 구분하기

23일 아침: 메이폴에서 샀던 베이글처럼 생긴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차지키 소스를 바르고 프로슈토와 루꼴라, 체다치즈를 넣었다. 유럽에 있는 동안 과일 싸게 먹는 게 너무 좋았는데, 저 피자두도 너무 맛있다. 한국 피자두는 떫을 때도 많고 그냥 시고 쓸 때도 많은데 적당한 당도에 새콤함 ㅠㅠ 많이들 그리워 하는 납복보다 저런 자두나 살구 같은 게 더 그립다. 서양배는 큰 거 말고 작은 것을 살 것을 추천. 서양배가 원래 한국배보다 맛이 없긴 한데, 서양배 나름의 맛이 있거늘... 큰 배는 정말 맛이 없다. 23일 저녁: 동행인의 야심작이었던 까르보나라 파스타 with 로컬 샤르도네(Bacchus). 관찰레와 페코리노 치즈를 넣은 정통 레시피. 로마에서 1번이나마 까르보나라를 먹어봄으로써 자신의 것이 더..

[몰타 한달살기 #18] 몰타 1주차 주말 - 와인축제, 골든베이, 벼룩시장

첫 주의 평일이 다소 암울했지만, 주말은 꽤 알차게 보낸 느낌이라 뿌듯하다. 큰 돈 들여 왔으니 열심히 놀아야겠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던 시기. 6월 23-25일에 발레타에서 와인 페스티벌이 열렸다. 장소는 플로리아나의 보태닉 가든. https://goo.gl/maps/1Hez2eK96CQdDxWX9 아르고티 보태닉 가든스 앤드 리소스즈 센터 · Triq Vincenzo Bugeja, Il-Furjana, FRN 1553 몰타 ★★★★★ · 식물원 www.google.co.kr 여름의 몰타에서는 어디서든 매주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축제나 소소한 행사 정보는 유학원 카페에도 업데이트되고, 아래 두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https://www.festivals.mt/ Festivals Malt..

한달사는중 2023.08.16

[몰타 한달살기 #17] 몰타 1주차 - 암흑과 트라우마의 첫주 (2)

첫주에는 해가 지면 저녁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도 많이 한 편이었다. 돌이켜 보면 몰타에서 지내는 4주 동안 6월 중순~말경 첫 2주 동안 날씨가 가장 좋았다. 낮에는 태양이 뜨겁고 덥지만, 그늘만 들어가도 시원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서 에어컨을 켤 필요도 없었다. 발레타에 살고 있으니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어퍼바라카 정원. 체감상 발레타는 저녁에 많이 붐비는 느낌인데, 그건 내가 아마 낮에 안 싸돌아댕기기 때문일것. 어쨌든 저녁이 훨씬 매력적이다. 저녁이 되면 가게마다 테이블을 야외에 내놓고 장사를 하고, 식당마다 밴드나 가수를 고용해서 라이브 공연을 한다. 버스커들도 많다. 거리를 걸으면 어디서든 익숙한 팝이 흘러나온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도 있고 못 하는 사람도 있지만 휴가지가 주는 특유의 여유..

한달사는중 2023.08.13

[몰타 한달살기 #17] 몰타 1주차 - 암흑과 트라우마의 첫주 (1)

몰타에 입성 첫날 이후로 실질적인 생활상에 대한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다. 이미 한국으로 돌아온 현 시점으로부터 한달 이상이 지났다. 왜 이렇게 포스팅이 써지지 않았던 것일까... 첫 주의 가혹한 트라우마 때문일까... 그렇다면 마음 속의 그 검은 상자를 열어보겠다. 하루 일과는 대충 이렇다. 아직도 자동으로 미라클 모닝이 진행되던 중이었기 때문에 대충 새벽 5~6시에 일어난다. 벌떡 일어나지는 않고 1시간 이상 누워서 잉여의 시간을 보낸다. 가방 크기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요가매트와 폼롤러를 챙겨왔기 때문에 10분 정도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마침 침실에 큰 대형 거울이 있어서 보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는 나라는 ..

한달사는중 2023.08.10

21~22 June - 전자렌지로 밥하는 법

마트에서 사온 미디엄 그레인 라이스로 동행인이 리조또에 도전했다가 냄비를 홀랑 태워먹고는 의기소침해졌던 차에 전자렌지로 밥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정말 귀한 팁이었다. 전자렌지로 7분 밥하기(1인분 기준): 1. 30분 이상 불린 쌀을 머그컵에 넣고 동량의 물을 넣는다. 2. 머그컵 아래를 큰 볼이나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접시로 받치고(물이 끓어서 넘치기 때문)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5분 돌린다. 3. 1분 뜸을 들인 후 밥을 섞어주고 추가로 1분 더 돌리면 먹을만한 밥이 완성된다. 마트에서 포토벨로 버섯이 아주 싸길래 구매해보았다. 한국에선 비싼데... 몰타에선 양송이보다 쌌다. 먹어보니 양송이와 맛이 다를 게 없고 대신에 식감이 좀 더 고기 같다. 점심은 별로 배가 안 고파서 브레드스틱에 프로슈토 ..

20 June

납복에 샌드위치에 한국에서 가져온 커피에 ㅠㅠ 호사스럽다 ㅠㅠ 식사용빵이 저렴하다. 저 빵 하나에 0.5유로 정도였다. 슴슴해서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빵. 근데 꽤 드라이하고 금방 말라버려서 도시락용으로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별다른 재료는 없지만 치즈도 맛잇고 프로슈토가 맛있어서 좋은 샌드위치였다. 납작 복숭아는 가격 생각하면 너무 맛있는데, 복숭아 자체만을 생각하면 천상의 맛은 아니다. 한국에도 이미 좋고 비싼 종자로 공들여서 복숭아를 키우는 생산자들이 있다. 비싼 게 문제지;; 그래서 납복의 맛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가격으로 맛있는 복숭아 먹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까 여기 와 있을 때 많이 먹도록 하자. 리들에서 6개에 3유로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몰타 한달살기 #16] 한달살기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요소들

몰타 체류 3주가 지난 지금, 엊그제 온 듯 느껴지다가도 아주 까마득하다. (포스팅 시작은 3주차였지만 결국 마무리는 집에 와서 하고 있음;;) 원래는 매일을 일기처럼 기록하려고 했는데 이미 늦었다. 사진첩을 뒤져가며 기억을 더듬으며 쓰고 있다. 내내 쪼다였지만, 1주차가 제일 쪼다였음... T_T 숙소에서만 뒹구는 것을 방지하고 생활의 선을 긋기 위해 어학원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어서, 그 의도는 성공했지만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그와 동시에 주거환경에 대한 불만도 있었고 집에 두고 온 고양이 문제도 있어서 첫 주가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다. 첫 번째로는 에어비앤비의 주방이 문제였다. 첫날 싱크대 물이 안 내려가서 기함했었는데, 그 문제는 배수구의 뚜껑을 여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되었다. (뚜껑이 뚜..

한달사는중 2023.07.1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