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과업을 완료한 작년 11월 말, 나는 상당한 여유를 지니고 있었다. 6개월 전에 절반 이상을 해내다니,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이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완벽한 준비가 가능할 것 같았다. 차근 차근 샅샅이 정보를 찾아보고 매달 조금씩 준비를 해서 몰타 다녀온 그 누구보다 완벽한 상태로 한국을 떠나리라는 포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알차고 귀중한 자료들을 욕심쟁이처럼 독식하지 않고 이 블로그에 공유해서 몰타로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너그럽게 베풀겠다는 긍휼한 마음까지 가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6개월 전이라고 해서 시간과 체력이 넘쳐나게 한가했던 것도 아닌데, 난 무슨 뽕이 들었던 걸까... (심지어는 블로그 첫 포스팅도 5월에 간신히 했다) 예상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준비는 떠나기 ..